[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존 리(48) 전 대표가 검찰조사를 받고, 대규모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한국에서 옥시 사태는 연일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옥시 영국 본사(레킷 벤키저)의 주가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24일 런던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레킷 벤키저 주가는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24일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다.
2011년 3100파운드였던 주가는 6789파운드까지 119% 올랐다. 영국주식시장 대표지수인 FTSE100지수가 같은기간 오히려 하락한 것과 비하면 상승 폭과 추세가 도드라진다.
FTSE100지수는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종합주가지수로, 한국의 KOSPI200지수 처럼 영국을 대표하는 지수다.
레킷 벤키저도 FTSE100지수에 포함돼 있다.
특히 지난 연말 8억 파운드(한화 1조378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공언한 이후, 지난 10일부터 꾸준히 매입에 나서며 주가도 추가 상승세를 탔다. 자사주매입은 늦어도 7월 7일까지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래킷 벤키저는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의 평가도 큰 변화가 없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마켓비트닷컴에 따르면 레킷벤키저를 커버하는 26개 회사중 15곳은 매수, 8곳은 보유의견을 냈고, 단 3곳만이 매도의견을 주장했다. 시장 목표가는 7084파운드에 달한다.
옥시 피해자들이 런던 본사를 방문했던 5월 이후 발간된 보고서도 모두 ‘매수’의견이 나왔다. 크레딧스위스는 4일 ‘아웃퍼폼(약한 매수ㆍoutperform)’, 5일 JP모건체이스는 ‘오버웨이트(비중확대ㆍOverweight)’, 리베룸 캐피탈은 9일 ‘매수(Buy)’를 피력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킷벤키저의 지난해 매출은 대략 15조원, 순이익은 3조원 수준”이라며 “한국시장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타격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킷벤키저의 CEO인 라케시 카푸르는 지난해 연봉으로 2320만 파운드(약 385억원)를 받았다. 지난 9일에는 자사주 7만7459주를 매도해 516만6515파운드(약 89억원)가량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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