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오는 2020년까지 누적 9.6% 떨어질 때, 한국은 6.8%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간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전 세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GDP이 2020년까지 누적 9.6% 떨어질 때, 칠레의GDP는 누적 8.4%, 대만은 7.5%, 한국은 6.8%가 각각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대 충격을 받는 국가로 칠레가 꼽힌 것은 구리 등 원자재 수출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아서다. 대만과 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노출도가 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말레이시아(-6.6%), 홍콩(-5.7%), 브라질·러시아(-5.5%), 태국(-5.0%), 싱가포르(-4.8%), 아르헨티나(-4.2%), 남아프리카공화국·일본(-4.1%) 등도 타격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호주와 인도의 GDP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3.9%였다.

반면에 중국에 대한 직접적 무역 노출도가 낮은 미국(-1.6%)이나 멕시코(-1.9%), 영국(-2.4%), 유로존(-2.6%)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S&P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한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타격을 입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1개 등급 하향조정되고 금융기관 60%와 기업 54%에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지만,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세가꺾이고 부채 증가, 공급 과잉 등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급락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은 러시아와 호주,브라질이 1개 등급 이상, 중국과 칠레,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등은 1개 등급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에 싱가포르, 스위스, 인도, 태국, 멕시코,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은 국가신용등급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기관의 경우 아시아태평양지역은 48%, 남미는 39%, 유럽·중동·아프리카는35%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전 세계 기업의 36%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S&P는 내다봤다.

S&P는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감안했을 때 중국 경제성장률이반 토막 났을 때를 가정해 그 영향을 추산한 것”이라며 “추산 결과, 이런 상황이 경제와 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대비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