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난달 2000포인트 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선 좀처럼 2000포인트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연초 1월과 같은 하락장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1900선대의 코스피는 저렴하다는 평가와 함께 오히려 매수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외국인에게 지금 코스피는 10년에 한 번 찾아오는 저가 매수 기회”라며 “고점 2020포인트에서 60포인트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추가 조정폭은 제한적이고 2000포인트 이하에서 주식 비중 확대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소연ㆍ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는 올 1월에 있었던 베어마켓(하락장)의 재현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위험회피(risk-off)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국내 수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를 원/달러 환율로 나눠 계산한 달러환산 코스피를 산출, 현재의 코스피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곽현수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달러환산 코스피는 1.7 수준으로, 지난 1990년 1월 초 대비 24% 상승했다.

그는 “27년 간 24%는 1년 기대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외국인(달러투자자 기준)에게 코스피는 예금만도 못한 투자처였고 그만큼 지금 코스피가 저평가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ㆍ송승연 연구원도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이익 추정치 개선세 역시 지속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다”면서 “최근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중국 경기지표 둔화, 크레딧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악재들이 투자심리에 과하게 반영되며 최근 조정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 역시 “코스피의 경우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 1970선에 단단하게 위치해 있고, 연초부터 시작된 이익 추정치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조정은 주식을 저가매수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고 특히 5월 들어 낙폭이 컸던 대형 가치주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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