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필지 평균 170% 4년만에 최고 2년새 3.3㎡당 낙찰가 배로 뛰어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단지인 마곡지구의 업무용지 가격이 상종가를 울렸다. 저금리에 토지투자 바람을 타고 올들어 첫 분양한 마곡지구 업무용지의 낙찰가율은 평균 170%를 기록했다. 이는 지구 내 업무용지 매각을 시작한 2012년 이래 4년만에 최고다.

13일 SH공사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2016년 1차 마곡지구 5개 필지가 개찰 결과 예정가격의 124~240%대 가격에서 모두 팔렸다. 총 19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170%다. 이 날 최고 낙찰가율은 지하철 5호선 발산역과 가까운 ‘C11-2’필지(2859㎡)로 예정가(202억여원)의 2.4배인 486억여원에 팔렸다. C6-2, C6-3필지도 1.8배, 1.9배의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 5개 필지의 평균 3.3㎡ 당 낙찰가격은 4006만8000원이다. 대거 유찰이 잦았던 예년 업무용지 개찰 때와 비교해 올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불과 2년전인 2014년 10월에 진행된 업무용지 개찰 결과에선 총 18개 필지 중 4필지만 낙찰되고, 나머지 14필지가 모두 유찰된 적이 있다. 당시 4개 필지의 평균 3.3㎡ 당 낙찰가격은 2182만원으로, 올해 낙찰가격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달 뒤 유찰된 14개 필지를 포함해 15개 필지를 재공고한 개찰에서도 5필지만 낙찰되고, 10개 필지가 유찰됐다.

지난해에는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 지난해 3월에 전년 유찰 10필지를 신규 매각한 결과 낙찰에 성공했다. 평균 3.3㎡ 당 가격은 2228만원8000원으로, 역시 올해 낙찰가의 절반이다.

마곡지구 공사가 진행돼가는 과정에서 업무용지 낙찰가율은 매해 조금씩 올랐다. 용지 매각을 시작한 2012년 107%에서 ▷2013년 113% ▷2014년 115% ▷2015년 130% 등이다. 연간 상승률로는 올해가 가장 크다.

올들어 낙찰가격이 배로 뛰고 낙찰가율이 40%포인트 오른 셈이다.

업무용지는 부동산 개발사 등이 건물을 지어 오피스나 오피스텔로 분양할 수 있는 용지다. 최근 서울시는 마곡지구 오피스텔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로 오피스텔 추가 건축 불허 방침을 정했지만, 오피스텔을 지을 수 있는 토지 시장은 무풍지대였던 셈이다.

마곡지구는 강서구 마곡동, 가양동, 공항동, 방화동 일원에 총 366만 6000㎡면적에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단지, 업무ㆍ상업단지, 주거단지, 중앙공원과 광장 등을 조성한다.

시와 SH공사는 최근 ‘마곡도시개발사업 2기 실행전략’을 짜고 지구를 종전 연구개발 중심에서 제조, 유통, 판매 등 제조업으로 문호를 개방하기로 공고를 앞두고 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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