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신임 사장의 비전과 포부는…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국내 전시ㆍ컨벤션산업의 2대 중심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코엑스와 킨텍스, 부산의 벡스코가 꼽힌다. 비수도권 전시ㆍ컨벤션산업의 중심, 부산 벡스코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선임됐다. 캐나다ㆍ미국ㆍ러시아ㆍ중국 등지에서 무역관으로 근무하며 잔뼈가 굵은 함정오<사진> 신임사장. 그가 말하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Exhibition&Event) 산업의 미래는 과연 어떨까?
함정오 부산 벡스코 신임사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Q. 취임 소감을 밝혀주십시오.
A. 과거 벡스코 KOTRA 사외 이사직을 맡으면서 벡스코와 부산의 전시컨벤션산업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가져왔습니다. 그때부터 저와 부산 벡스코의 인연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저는 부산사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벡스코 경영에 임하고자 합니다. KOTRA에서 31년간 근무하며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여러 국가의 해외 무역관을 두루 거치는 과정에서 얻은 타고난 현지 적응력을 바탕으로 보다 빨리 부산과 벡스코에 스며들어 벡스코가 제2의 도약을 통해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오랜 기간 해외 근무를 경험이 있으십니다. 벡스코 사장으로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중국에서의 근무 경험을 살려 협력 제체를 구축하고 주요 국제 전시회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히셨는데,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계신지요?
A. 벡스코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러한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MICE 먹거리를 창출하여 안정적인 재무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더욱 도약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 벡스코는 전시회의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현재 전담 조직인 글로벌마케팅팀을 통해 기존 진행해오던 베트남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을 해외사업으로서 더욱 확대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해외 진출 사업으로서 중국 제남에서 ‘중국제남 한국우수상품전’을 코트라와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는 중국 MICE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하기에 지금이 중국 MICE 시장으로 진입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코트라에서 근무했던 31년 동안 6번의 해외 근무 경험 중 3번을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 당시 31개성을 직접 찾아다니며 두텁게 쌓아온 중국 특유의 ‘관시(關係 관계)’가 저에게 있습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벡스코가 중국을 시작으로 더욱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MICE 산업하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힙니다. 그에 따라 국내외 경쟁이 치열합니다. 벡스코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글로벌화는 물론, 전시회, 회의, 비즈니스 미팅, 관광까지 함께 엮어내는 전시ㆍ회의ㆍ관광의 융복합화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는 곧 벡스코의 MICE 경쟁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MICE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부산이 가지고 있는 미술관, 영화의 전당과 같은 문화시설, 천혜의 환경 바다를 낀 풍부한 관광자원, 쇼핑몰, 호텔과 같은 편리한 주변 인프라들은 벡스코에 있어 글로벌화뿐만 아니라 행사의 융복합화를 이루기 위한 외부적으로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20년간 ‘APEC 정상회의’, ‘ITU 전권회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 ‘부산국제모터쇼’, ‘마린위크’, ‘지스타’와 같은 다양한 국제 전시회와 컨벤션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직원들의 역량과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벡스코의 내부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벡스코와 함께 성장할 지역 마이스 업체들 또한 벡스코와 함께 국내외 치열한 경쟁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내부와 외부를 아우르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벡스코의 경쟁력에는 지역 전시전문업체(PEO), 회의전문업체(PCO)가 함께 협력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A. 현재 벡스코는 민간 전시주최자 및 회의주최자 지원사업을 시행하여 주최자들이 신규전시회를 개발함에 있어 가장 부담이 큰 임대료 부분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반이 잘 마련된 지원 사업에 올해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사업 선정 업체들이 제대로 된 신규전시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하기 위한 전담기구인 일자리 상생담당관을 신설하였습니다. 일자리 상생담당관은 지원사업에 선정된 지역 업체들에게 전시기획단계에서부터 홍보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여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탄탄한 기반의 행사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의 MICE 전문가를 양성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 대학의 MICE 관련 학과 학생들이 벡스코 행사에 참여하여 실제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올해 준비된 굵직한 행사들로는 무엇이 있으신지요?
A. 올해 1월에 벡스코의 신규개발 전시회인 ‘드론쇼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연이어 3월에 ‘부산국제보트쇼’, 4월에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역시 성황리에 개최를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5월에는 기존 벡스코 해외진출 전시회인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예정입니다. 그 뒤를 이어 6월에는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신 벡스코 최대 전시회인 ‘부산국제모터쇼’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벡스코에서 뿐만이 아니라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부산 시민 여러분들을 찾아갈 예정이기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7월에는 아까 잠시 언급해 드린 벡스코 신규 해외 진출 전시회인 ‘중국제남 한중우수상품전시회’가 중국 제남에서 진행되어 벡스코 글로벌화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10월에는 코엑스와 벡스코가 공동으로 주최 하는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부산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 및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Q. 앞으로 벡스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지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A. 이제는 국내 전시컨벤션센터뿐만 아니라 해외국가들과도 MICE 산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벡스코가 지속성장하고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기 위해서 저는 세 가지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전시컨벤션 사업의 글로벌화, 융복합화를 꾀할 예정입니다. KOTRA 등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TOP 전시회 및 이벤트를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PEO/PC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인증 취득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전시회를 기본 플랫폼으로 포럼, 컨퍼런스, 상담회, 관광, 문화를 융·복합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둘째로, 벡스코의 안정적 재무기반 확충과 미래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MICE 먹거리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유명 전시회의 아시아 버전을 개발하고 국제기구나 정부의 행사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여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G2로 급부상한 중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MICE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 위해 저의 중국근무 경험을 통해 쌓아온 두터운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여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셋째로, 월드클래스 최고 전시컨벤션센터로서의 품격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적인 경쟁력을 높일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인프라 부분에서 첨단의 하드웨어 시설로 업그레이드하여 스마트 센터를 지향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적 명품기업이 다 그러하듯이 CSV, CSR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지역기업과의 동반성장, 상생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