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추가 핵 도발과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북한 특수부대의 후방 침투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3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핵실험과 무수단(중거리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등 추가 전략적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실장은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은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4차 핵실험(1월 6일)의 평가절하에 대한 대응과 당대회 전 김정은의 성과 쌓기 일환으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dcorp.com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dcorp.com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북한의 제7차 당대회 전후로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이 자행될 가능성과 서북 조업어선 및 DMZ(비무장지대) 작전 증가로 인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달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중국과 북한 어선들의 조업이 활발해지며 북한의 경비정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 현재 하루평균 중국어선은 240여 척, 북한 어선은 140여 척이 꽃게잡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류 실장은 “한미가 공조해 북핵 미사일 위협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동시에 단호하게 응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역시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집중적으로 (북한을) 감시하고 있으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