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중국인 관광객 성향이 달라지고 있다. 단체로 움직이는 유커(遊客)에서 개별적으로 여행하며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싼커(散客)로 바뀌면서 수혜기업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최근 쇼핑패턴 변화를 조사한 결과, 두 세명 단위의 체험형 여행이 눈에 띄게 늘었고 화장품, 패션, 식음료 등 최신 트렌드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만 해도 롯데백화점 명동점의 중국인 구매건수 상위 1위 브랜드는 MCM이었고 그 뒤를 설화수, 라네즈 등 한국화장품과 샤넬, 프라다 등 해외 유명브랜드가 차지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가장 인기 높은 브랜드는 패션브랜드인 ‘스타일난다’ 2위는 캐릭터 생활용품 ‘라인프렌즈’가 차지했다. 3위는 디자인이 독특한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 ‘투포스쿨’이 4위는 한국형 패스트패션 ‘원더플레이스’가 차지했다. 중국인의 소비 스타일이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로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과거 중국인 관광객이 브랜드와 상품을 소비했다면 지금은 K-culture를 소비하는 경험적 소비로 바뀌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한류스타 스타일로 옷을 입고, 화장을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강남일대의 동선을 따라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들 중국인 관광객이 한류스타 유명 기획사를 방문할 목적으로 찾는 강남권은 새로운 인기 명소로 부상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전엔 통계에 잡히지 않던 강남역이 2015년 이후 외국인의 18.4%가 방문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또 이들은 숙소에서 온라인 결제로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이 높은 쇼핑을 하고서 출국하기 전 배송받아 가져가는 스마트한 여행을 즐기고 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진화로 면세품 쇼핑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브랜드 업체인 한섬, LG생활건강, 한국콜마, 로만손 등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사후 면세 제도 확대로 역할이 강화될 중간 지대인 현대백화점과 케이티스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면세점 운영 모델은 초과 공급에 따른 경쟁 속에 관광객 진화에 대응하는 속도가 더뎌 비용만 많이 들뿐 수혜는 적을 것”이라며 관련 기업으로 호텔신라, 신세계, 하나투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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