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세월호 참사 2주기 이틀 후인 18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린 김동수씨(50)가 제주도청 1층에서 자해를 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25분께 제주도청 1층 로비 탁자에서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치며 자신의 양쪽 손목과 오른쪽 복부를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그었다.
김씨의 돌발 행동에 놀란 제주도청 청원경찰과 직원들은 흉기를 빼앗은 뒤 119구조대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씨는 “세월호 진상규명도 안되고 치료도 제대로 안되는 이 나라”라며 “통증을 없애 달라. 원희룡 제주지사도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고 외쳤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내에 있던 화물차 기사 김씨는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학생 20여명의 구조를 도와 이른바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다.
김동수 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등 이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진 김동수 씨는 지난해 3월 제주도 자택의 욕실에서 왼쪽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했다가 딸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