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달을 거듭할수록 경매법원에서 피튀기는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덩달아 낙찰가율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16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9%로, 전월(2월)대비 1.0%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수는 4.4명으로 지난해 9월(4.5명)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아파트ㆍ단독ㆍ다가구 주택 등 주거시설의 평균 응찰자수가 6.6명으로 기록돼,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썼다.
3월 경매 총 낙찰액은 1조1271억원으로 전월 대비 829억원 불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시장은 감정이 저평가된 물건이나 수차례 유찰되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건들에는 어김없이 수십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고수익 낙찰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비싸게 낙찰된 매물은? = 3월 전국의 경매법원에서 가장 고가에 낙찰된 물건은 충남 당진시 고대면에 있는 우리담배 공장과 사무실 일괄 물건이다. 지난 2012년 10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뒤 2번 유찰됐고 세 번째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는 200억원 수준(감정가의 58.3%)이다.
부동산 경매 열기가 뜨거운 제주도에서도 고가 낙찰 사례가 나왔다. 애월읍에 있는 빌라드 애월 부티크 호텔이 190억원에 낙찰됐다. 11명이 경합을 벌였다.
이어 울산 울주군에 있는 한 공장은 133억원에, 경기도 평택에 있는 창고는 108억에 각각 낙찰됐다.
▶최고 ‘103대 1’ 경쟁률 = 하나의 매물을 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에 있는 단독주택<사진>이 주인공으로, 103명이 몰렸다. 결과적으로 감정가의 381.7%인 2억38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올 들어 최다이자 역대 단독주택 경매 중 세 번째로 많은 응찰자 숫자다. 앞선 두 건이 제주도에 소재한 물건임을 감안하면 제주도 바깥에 있는 단독주택 물건으로는 처음으로 응찰자가 100명을 넘은 것이다.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이후 부동산 경매에서 한 매물에 10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사례는 14번에 불과하다.
이외 응찰자 상위 10건 중 6건이 아파트, 주택이 2건, 다세대 주택이 1건으로 주거시설이 9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ny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