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지난 15일 최대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축포성’ 미사일 시위를 벌였으나 실패하면서 더 큰 추가 도발을 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북한은 당일 오전 기습적으로 사거리 3000~4000㎞에 달하는 무수단급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이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 후 비행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한 상태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대남ㆍ대미 압박수위를 높이려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공격 수단의 ‘다종화ㆍ다양화’를 언급하는 등 핵위협을 지속해온 만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멈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이 미사일 실패와 관계 없이 다음달 초로 예정된 7차 노동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2270호) 채택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각종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무수단급 미사일은 지난 2007년 실전배치 이후 첫 시험발사에서 실패했단 점에서 북한이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쏘아올릴 수 있다. 혹은 KN-08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미국 본토 공격 능력을 과시하거나 5차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로 구겨진 체면을 단숨에 만회하려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북한군 창건일인 25일을 기해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실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상징후를 포착,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 활동이 급증하면서 5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역시 지난 13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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