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하면서 차기 국회의장 자리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그동안 여당이 원내 제1당을 지켜온 만큼 국회의장 자리는 여당 최다 선수 의원의 몫으로 여겨져 왔지만 20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으로 등극, 국회의장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국무총리), 대법원장과 함께 삼부요인으로 불리는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서열 2위로 임기는 국회법에 따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 맡는다. 특히 직권상정 등 입법처리 과정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면서 행정부와 협조 또는 견제가 가능하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확정한다. 일반적으로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 추인하는 게 관행이다.

18대와 19대에서는 다수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김형오 전 의원과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국회의장으로 내정됐다. 20대 국회는 단 1석 차이로 더민주가 제1야당이 되면서 여야간 ‘국회의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일종의 편법으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당선인을 복귀시킬 경우 원내 제1당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총선에서 다수당의 선택을 받은 민심을 존중해 더민주가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문희상ㆍ이석현ㆍ정세균 당선자가 모두 6선으로 국회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야권이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간다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당선자가 7선으로 ‘0순위’가 된다.

새누리당에서는 20대 총선에서 8선 고지에 오른 서청원 당선자와 5선의 정갑윤 당선자가 유력 후보군이다. 국민의당은 국회부의장 자리 1석을 기대할 수 있다. 국회부의장은 통상 여야가 나눠 임명한다.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당선자가 6선으로 가장 선수가 높다.

아울러 더민주의 원혜영ㆍ이종걸ㆍ추미애, 새누리당의 심재철ㆍ정병국 등 5선에 성공한 중진들도 국회부의장 후보군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