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총 점유 의석수 단 122석. 참담한 ‘총선 패배’를 책임지는 차원에서다. 당 대표직 사퇴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졌던 대권행보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김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선거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음이 상한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갈음했다. 공천 파동 당시 자신이 ‘무공천 원칙’을 주장,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에 대한 사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 “공천과정에서 온갖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고, 당력을 결집하지 못한 채 국민을 실망시켰다”며 “정치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만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에 벌어진 일”이라며 통렬하게 자성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어렵고 힘든 서민을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가 되겠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향후 새누리당의 ‘바른 행보’를 약속했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성난 민심의 목소리에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김 대표의 사퇴는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가지고 있는 모든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반성 행렬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