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우 첫 시너지 작품으로 선두권 도약 대우증권 업무보고 자리서 경영진에 지시 은행과 경쟁위해 ‘리테일’ 강화 고령화 시대 연금 상품 주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체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회장은 또 은행을 넘어설 수 있는 돌파구로 ‘개인연금’ 상품과 ‘리테일 강화’를 제시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칭 ‘미래에셋대우증권’의 합병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대우증권 회장을 맡은 박 회장은 최근 대우증권 경영진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자체 개발’을 강조하며 관련 부문에 박차를 가하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 핵심 기술을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추격하는 구도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이 대우증권도 자문사ㆍ관련 업체들과의 ‘업무협약’ 딱지를 떼고 독자 개발의 길로 들어서길 종용한 것이다.

이는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며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에 뛰어든 상황에서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관련 분야에서 선두권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로도 비춰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5월 로보어드바이저의 한 형태인 ‘글로벌 자산배분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 종목을 분석ㆍ전망하며, 보유 상품에 대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 고객이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운용법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사람이 만드느냐, 기계가 만드느냐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며 “미래에셋은 현재 기계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수준까진 아니지만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는 제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로보어드바이저 자체 개발에 방점을 찍은 것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첫번째 미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에서 일찍이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대우증권은 과천에 자체 IT센터를 보유하는 등 전산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입장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야 말로 양사의 역량이 밀집될 수 있는 지점이며, 이를 통해 ‘금융계의 삼성전자’를 노려보겠다는 포석이다.

박 회장은 이날 합병 이후 청사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는 은행을 넘어설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은행을 잡는 것은 ‘리테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의 지시로 현재 대우증권 지점의 고객지원팀은 기존의 미래에셋증권 지점에 적어도 1명 이상 배치된다. 남은 인력은 자산관리(WM)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는 창구가 대표적인 고객 접점 장소인 만큼 인력을 보강하고, 양사 직원간의 교차근무로 융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입주한 을지로 센터원빌딩에는 종합직군을 망라해 대우증권 출신 100여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박 회장은 은행을 넘어설 수 있는 돌파구로 고령화 시대의 대비책인 ‘연금’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연금 강화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개인연금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며 “연금상품을 많이 유치하면 나중에 파생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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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로봇(Robot)과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란 뜻인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에게 기존 수익률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금융상품이나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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