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부산 경남(PK)에서 불고 있는 야풍(野風)이 심상치않다. 야풍은 낙동강벨트를 진원으로 점점 덩치를 키워가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갑ㆍ을, 사하 갑ㆍ을, 사상 선거구와 경남 김해 갑ㆍ을, 양산 갑ㆍ을 선거구, PK 지역의 9개 선거구를 말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역구인 사상과 더민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사하을 두 곳을 제외한 7곳을 차지했다.
하지만 총선을 코앞에 두고, 낙동강벨트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6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9개의 선거거 중 여론조사가 진행된 7개(9개 선거구중 사하을과 양산갑 제외)에서 새누리당이 더민주와 무소속 후보에 밀리거나 경합 양상을 보이는 선거구는 5곳에 달했다. 새누리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은 북강서을, 양산을 두 곳 뿐이다.
부산 북강서갑은 연합뉴스, KBS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결과(5일발표)에서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가 43.3%, 전 후보가 41.6%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중이며, 사하갑의 경우도 지난달 31일 발표된 국제신문과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34.5%), 최인호 더민주 후보(31.1%)가 접전 중이다. 경남 김해을의 경우도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김해갑에도 민홍철 더민주 후보와 홍태용 새누리당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중이다. ,
낙동강벨트에서 불기 시작한 야권 바람은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이후 야권 후보의 맥이 끊겼던 창원 성산 역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우세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세지역으로 판단했던 부산 북강서을, 기장, 연제 등에서 야당 혹은 무소속 후보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벨트가 흔들리지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야권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일 부산 경남을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가진 경남 선대위 회의에서 “PK 지역 새누리당 후보 40명이 모두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66년 전 6·25 전쟁 당시 우리 국민과 군이 낙동강 전선을 목숨 걸고 사수했듯 새누리당도 모든 에너지를 바쳐서 낙동강 벨트에 새누리당의 깃발이 휘날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