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봐도 그림입니다. 검찰이 아니었으면 그런 기회가 있었겠어요?”(법원 관계자)

“제가 100억원 이상 돈을 벌었으면 그 전에 그만뒀을 겁니다.”(검찰 관계자)

“사표 낸다고 끝난 게 아니죠. 이런 게 검찰의 신뢰를 깎아먹는 겁니다. 의혹에 대해 모두 조사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로펌 변호사)

게임업체 넥슨 주식 80만주가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식 대박’ 논란에 휩싸인 진경준 검사장(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에 대한 이야기다. 진 검사장은 사표를 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진 검사장이 주식을 산 시점, 함께 주식을 산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속속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더 험악하다. 의혹이 그저 의혹이 아니라는 게 대부분의 이야기다.

진 검사장은 사표를 냈지만 법무부는 여전히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있고, 진 검사장은 여러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산 시점에 비상장 주식에 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금융정보분석원에 파견돼 근무를 했었다는 점을 주목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대학 동기가 창업주인 넥슨 측과 부적절한 거래를 통해 향후 상장될 우량 기업 주식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당시 일반인이 사기 어려운 주식을 취득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논란은 이어지는 데 해법은 안나오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진 본부장의 주식 취득 자금 부분을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엄밀한 조사가 이뤄질지에 대해선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법무부의 자체 감찰은 시효가 지났다고 한다.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취득한 게 2005년이었고 당시 법무부 규정에 따른 징계 시효는 2년으로 짧았다.

이런 상황에 대한 해법은 사실 간단하다.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정부와 검찰에 대한 신뢰가 걸린만큼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그래야 각종 ‘의혹’, ‘억측’이 사라진다. 의혹과 억측은 힘들게 쌓은 좋은 이미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