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정을 경기 대응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경제정책의 컨센서스”라며 재정의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의 ‘위클리비즈 CEO 클럽’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재정 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며 ”너무 과하게 가면 자동으로 재정적자 폭이 늘어나게 될 수 있지만, 지금은 재정을 활용하지 않으면 경제정책에 반하는 것이어서 선을 잘 유지하며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 공약으로 기존 사회간접자본(SOC)의 공기단축과 노후 SOC 교체를 늘려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재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애 “일리가 있다”며 재정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또 통화정책과의 공조 필요성과 관련해 “거시경제의 두 축인 당국 간 거시경제의 상황인식이 공유되지 않고 따로 가면 안 된다”며 “재정과 통화 정책의 폴리시 믹스(policy mix, 정책 조합)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성이 아직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치가 2월에는 급격히 절하되다가 3월에는 절상 수준으로 갔다”며 “높은 수준의 긴장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지표들이 있지만, 제비 한두 마리가 날아오는 시그널이고 안 좋은 지표도 있다”며 “지금 섣부르게 지표 하나하나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외여건이 안 좋아 잽을 자꾸 맞으면 장기적으로 데미지가 되니 대외환경이 변할 때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대외 변동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구별해서 하겠다”고 강조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