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우영ㆍ이은지 기자]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이재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절대 권력은 절대 썩는다”면서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한 노 후보는 “투표용지가 인쇄된 이후 단일화 효과는 반감되겠지만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 몇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 후보는 지난달 29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국민의당의 이 후보와는 단일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방송에서 노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야권 지지층의 의견이 60~70%에 달한다면서 “‘야권 단일화는 없다’는 국민의당 중앙당의 방침이 민심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해보나 마나한 선거가 아니냐며 투표에 소극적이던 분들이 단일화 소식을 듣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다”면서 “일정하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 후보는 “수도권에서 야권 분열 상태가 변함없이 투표장까지 간다면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은 이미 확보한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180석을 넘어 개헌 저지선, 국회 선진화법을 새누리당 의도대로 개정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런가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주말 인천지역 유세에서 ‘과반수가 간당간당하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엄살”이라며 “180석을 기어코 얻으려는 몸부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당선되는 것이 “사방이 꽉 막힌 창분도 없는 방에 환기구 하나 설치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 후보는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 “‘개인에 대한 지지를 넘어서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오만과 독선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경계심의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민주국가에서 넓은 지역에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지사와 시장, 시의회와 도의회 등이 90%이상 새누리당으로 채워지는 것은 새누리당에도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절대 권력은 절대 썩는다는 격언이 있다”며 “적절하게 균형과 견제를 이룰 수 있는 여야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노 후보는 논란을 일으킨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대구 선물 보따리 준비’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교묘하게 활용해 선거에서 자신의 의도한 결과를 낳는데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자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정의당의 총선 목표로 비례대표 10석 이상을 포함해 총 20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