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호재 상승모멘텀 지속”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만에 장중 2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안도랠리의 종점’이 아닌,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장중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2월24일(2009.99)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하향 조정(4번→2번)한 것은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지수는 장 막바지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1980선 후반으로 한 발 물러섰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FOMC 호재로 인한 상승모멘텀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코스피 2000선 회복이 새로운 시작일지 아니면 안도랠리의 마지막 힘 끌어내기인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까지 코스피의 업종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주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전기ㆍ전자, 운수장비 등 가격이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업종에 대해 집중적인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은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 순환매를 보이며 화학, 유통 업종 등을 매수했다.

특히 FOMC 회의 이후 신흥국 증시의 상승동력이었던 환율ㆍ상품가격 모멘텀이 연장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주간단위로 보면 화학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500억원을 넘어섰다. 기관의 매도세로 큰 폭으로 하락하던 전기ㆍ전자, 자동차 업종은 서서히 낙폭을 줄여갔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하는 변수는 ‘펀더멘털 모멘텀’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끝난 이 시점에서 그간 정책모멘텀의 힘을 빌었던 글로벌 증시가 그 추세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외국인ㆍ기관의 매매패턴’을 코스피 2000선 회복의 조건으로 지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순환매에 돌입한 외국인과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는 기관의 매매패턴이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KOSPI의 20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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