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한국 고유종인 노란배측범잠자리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됐다.
14일 한국곤충연구소에 따르면 대학생 모임인 ‘우리곤충지킴이’는 2013년 11월부터 노란배측범잠자리의 서식지와 생태를 추적한 자료를 작년말 IUCN에 제출해 적색목록 등재를 승인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IUCN은 전세계 야생생물의 멸종 가능성을 평가하고 심각성에 따라 매년 2회 적색목록에 등재한다. 한반도 고유 무척추동물이 IUCN 적색목록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몇 차례 시도가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IUCN 적색목록으로 등재되면 국제단체와 연계해 복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생물 주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노란배측범잠자리는 1937년 대구에서 발견한 일본인이 학계에 보고하면서 한반도 중·남부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식 환경이 인간의 주거, 농경지와 겹치기 때문에 20년간 점유면적이 98% 감소했고 현재는 비무장지대(DMZ) 및 남방한계선 인근 하천에만 남아 있다. 비무장지대는 시계확보 목적으로 군이 매년 산불을 놓고 있어 노란배측범잠자리의 서식지는 계속 줄고 있다. ‘우리곤충지킴이’는 환경 분야를 전공하는 동국대, 고려대 학생들의 모임이다.
정현용(24·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3)씨는 “DAZ 생태연구소에서 만나 멸종위기종 연구를 해보자는데 뜻이 맞아 노란배측범잠자리를 연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멸종생물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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