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국내 정부와 민간의 연구개발(R&D)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카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 숲모기나 흰 줄 숲모기 등 약 3500종의 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데, 임산부 감염의 경우 소두증 신생아 출산 확률을 높인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과 대응이 어렵다는 평가다. 더구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흰 줄 숲모기가 5월에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은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가 90건 보고되었고 이 중 88건이 음성으로 밝혀졌으나 감염 사례가 동남아와 일본, 중국까지 나타나고 있어 안전지대는 아닌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흰 줄 숲모기가 활동하는 5월이 다가옴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정부의 지카바이러스 관련 예산 편성 증가와 민간 R&D 확대에 따라 진원생명과학, 엑세스바이오, 바이오니아 등 국내 바이오 업체들에 대해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홍역을 치른 국내 정부는 신종 감염병 예방 및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올해 예산안을 5476억원으로 확대편성했다.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 예산도 전년대비 33% 증가해 연구 인프라가 확충될 것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전망했다.
국내 업체들도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이노비오사는 국내 업체인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지카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DNA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이 백신은 올해 안에 임상실험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카바이러스 면역진단키트와 분단진단키트가 성능평가 임상시험단계에 들어갔다. 바이오니아는 지카바이러스 진단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인트렉손은 이집트 숲모기 번식을 막는 유전자 변형 모기 실험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브라질 소두증 확진판정을 받은 신생아 출산은 총 641건이었으며 의심 건수는 5909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해만 40만~130만 건의 감염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향후 12개월 간 미주지역에서만 300만~400만 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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