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역항공사를 자처하는 에어부산이 부산시 요청에 따라 부산발 서울행, 서울발 부산행 마지막 비행기 시간을 늦추면서 수요가 많은 금요일과 일요일만 조정해 시민들의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간 과당 경쟁으로 부산∼서울 항공편 요금이 KTX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진데다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본사 이전 작업이 속속 완료되면서 항공편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무정차 KTX 폐지로 인해 부산∼서울 KTX 주파 시간이 2시40분으로 30분가량 늘어난 것도 항공편 이용객 증가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용객 불편과 불만도 덩달아 늘고 있다. 마지막 비행기 출발 시각이 너무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공항발 김해공항행은 오후 8시 30분 출발 비행기가 마지막이어서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마지막 항공편을 이용해 부산으로 돌아오려면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출장이 많은 기업인 등이 불편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김해공항발 김포공항행, 김포공항발 김해공항행 마지막 비행기 출발 시각 연장을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에 요청했다.

이에 호응해 에어부산도 지난해 12월 김해공항발 김포공항행 마지막 비행기 출발시각을 오후 9시에서 오후 9시 35분으로 35분가량 늦췄다. 김포공항발 김해공항행 역시 오후 8시 30분에서 오후 9시 30분으로 1시간 정도 늦췄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토요일 마지막 비행기 출발 시각은 그대로 두고 수요가 많은 금요일과 일요일만 조정했다.

에어부산 측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수요가 많지 않고 운항 여력도 여의치 않아 금요일과 일요일만 우선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두 달여 금요일과 일요일 마지막 비행기의 평균 탑승률은 70.4%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70%를 훨씬 웃돌았다.

결과적으로 부산시가 항공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나섰지만 에어부산의 잇속만 챙겨주는 모양새가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유 항공기가 적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지역민을 위해 가급적 마지막 비행기 출발 시각을 늦출 수 있도록 에어부산을 비롯해 항공사에 다시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