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3% 오르면서 한달만에 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큰폭 하락한 유가하락의 기저효과가 점차 약화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서비스료가 비교적 큰폭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우리경제를 위협했던 경기침체 속의 물가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상당부문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감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인하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1.3%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올 1월 0.8%로 낮아지며 0%대에 접어든 이후 한달만에 1%대로 올라선 것이다.
품목군별로 보면 공업제품 물가가 유가하락의 기저효과가 약화되며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해 거의 제자리 걸음하고 전기ㆍ가스ㆍ수도 부문 물가가 8.0% 하락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이 5.6%, 서비스 부문이 2.4% 오르며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8% 올랐고,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0%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9% 올랐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계절적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8.6%, 전년동월대비 9.7%나 상승해 체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2월 소비자물가는 0.9~1% 수준이었으나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그 동안 한국경제에 드리웠던 디플레이션 우려는 크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등 총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낙관하긴 이르다.
하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감에 따라 한은의 금리인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초 수출과 내수, 투자가 모두 침체한 상태에서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한은이 빠르면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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