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14년 이후 증시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배당투자는 한가지 큰 약점이 있다.
바로 배당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말에는 배당규모에 대한 대략적 예상만 가능하고 실질 배당은 다음해 2월에나 알 수 있다. 기업실적이나 오너의 정책에 따라 바뀔 수도 있어 배당 유무도 불확실하다. 이러한 상황에도 배당펀드 금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은 배당투자에 쏠려있다. 해마다 현금배당액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현금배당익이 1년전 같은기간에 비해 30%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2월까지 2015년 실적에 대한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법인은 746개사로 1년전(694개)보다 7.5% 늘었다. 현금배당 총액도 17조959억원으로, 1년 전(13조9745억원)보다 28.1% 증가했다.
2015년 현금배당 1위는 삼성전자로, 2조9198억원에 달했다.
이어 2위는 한국전력으로,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으로 1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을 올려 창사 이후 최대인 1조99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이는 전년도(3209억원)보다 520% 늘어난 것이다.
현금배당 상위 10위권에는 현대자동차(8108억원), SK텔레콤(6354억원), 신한지주(6309억원), 포스코(4799억원)가 포함됐다.
현금배당액이 급증한 것은 배당금확대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 등 정책을 편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얻은 당기 수익 중 배당이나 투자, 임금 증가에 쓰지 않은 돈에 과세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 작년부터 내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기업 입장에선 벌어들인 돈을 유보금으로 쌓아 둘 경우 세금을 더 내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당이나 투자 등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설비투자액)이 늘어난 것도 배당금이 늘어난 원인중 하나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27조2천억원으로 이미 전년 연간 규모(약 20조원)를 넘어섰다”며 “실적이 크게 늘었다기보다 투자 축소로 배당에 쓸 수 있는 현금이 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대 이상의 배당실적에 올해도 배당투자는 투자전략의 ‘화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말 배당 추정 규모와 현재 확정내용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200 종목중 125개가 배당을 확정했고 절반이상인 69개가 당사 추정을 상회했다”며 “기대이상의 결과로 올해도 배당투자는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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