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옛말에 ‘마을을 곱게 써야 하늘도 돕는다’고 했던가, 로또 1등 당첨자의 성품이 느껴지는 당첨 후기에 네티즌은 “로또 1등 당첨될 사람이 당첨됐다”고 전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로또 1등 당첨자의 사연이 이전에 비하면 많이 공개됐지만, 이번처럼 네티즌의 칭찬 일색인 경우는 드물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이번 1등 당첨자의 사연에 ‘인성 甲’이라고까지 표현했다.사연의 주인공은 지난 13일 진행된 689회 로또 1등 당첨자 이태형(가명) 씨. 그와 로또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씨는 사업 실패와 지인의 빚보증 문제로 거액의 채무에 시달리던 중 우연히 로또 1등 당첨자의 사연을 접했다고 전했는데, 거기서 한 줄기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그때부터 그는 매주 빠지지 않고 로또를 구매했고 결국 10년 만에 23억원에 당첨됐다. 그는 당첨 직후 한 로또 정보업체와의 인터뷰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저에게 로또는 한 주를 살아가는 희망이었습니다”라며 “지난 10년간 먹고 사는 문제로 가족들과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가본 적 없고, 명절에도 항상 일해야만 했는데 이렇게 당첨되니 정말 감격스럽네요”라고 전했다.이후 일주일이 지난 22일 이 씨는 자신이 이용했던 로또 정보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 이후 변화된 삶에 대해 밝혔다.“당첨 이후 특별히 변화된 것은 없습니다. 하던 일을 그만둔 것도 아니고, 양복 하나 산 것 말고는 특별히 산 것도 없어요. 갑자기 생긴 수십억 원의 돈으로 제 금전 감각을 망치게 하고 싶지도 않고, 자녀도 돈을 쉽게 생각하지 않도록 당첨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소신을 전했다.이어 그는 “돈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살 수 있어서 좋은 게 아니라, 돈 때문에 포기했던 많은 것들을 더는 포기하지 않아도 되기에 좋은 것”이라며 “그간 악착같이 일하느라 소홀했던 아내와 가족을 위해 여행도 가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덕분에 요즘은 같은 일을 해도 행복합니다”라고 밝혔다.10년의 세월 동안 로또를 구매한 끈기와 소신 있는 당첨 사연 등으로 그는 단번에 로또 커뮤니티에서 일약 스타로 발돋움 했으며, 그의 글에는 수 백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댓글에서 네티즌은 “글을 읽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분 최소 인성 갑, 이런 분이 당첨되면 비록 내가 꽝이라도 힘이 난다”, “성품 좋은 분이 로또 1등에 당첨됐는데 당첨금도 잘 쓰실 것 같다” 등, 그의 당첨을 축하했다. 이 씨의 자세한 사연은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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