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군당국이 사드(THAAD) 배치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을 ‘소모적 논란’으로 일축하면서 또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안전과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지는 않은 채 “의견 표출을 자제해달라”면서 반대 여론을 무마하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17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체계인 사드의 국내 배치와 관련, “더는 근거 없는 주장과 의견 표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지역과 관련한 추측성 주장으로 소모적 논란이 확산돼 일부 지역 주민의 불안을 야기하고 지역 내 갈등을 부추기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주한미군의 사드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서 우리나라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과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부지를 선정해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 부지는 한ㆍ미 양국이 참여하는 공동실무단에서 건의하고 양국 정부가 승인하는 과정으로 결정된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현재 사드 배치 후보지로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경기), 군산(전북), 원주(강원), 대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사드의 사거리가 200㎞라는 점에서 서울과 수도권을 방어할 수 있는 평택과 원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지난 2014년 이들 후보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그래픽 참조>

유력 후보지에서는 벌써부터 주민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46만 시민의 뜻을 담아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반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원주을 예비후보인 송기헌 변호사는 “원주는 수십년간 도시 발전을 저해했던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어내고 평화와 생명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원주가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은 원주 도약의 불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장비에서 배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사드 핵심 장비인 AN/TPY-2 레이더(X밴드 레이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군인)도 피해다닌다”고 말했다.

실제로 10년 전에 사드가 배치된 일본 교토에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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