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커지고 있는 국내ㆍ외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해 손자병법을 인용 ‘풍림화산(風林火山)’의 자세로 시장상황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주시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정책수단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두겠다고 밝혔다.

풍림화산이란 전쟁에 나가는 장수들은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은 숲이나 산처럼 침착하게 하되, 행동이 필요한 시기에는 바람처럼 신속하고 불처럼 맹렬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임 위원장은 15일 금융위원회 5층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등과 함께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갖은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각 기관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 주길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설 연휴를 전후해 한국 및 전세계 증권시장이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데다,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 같은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지만 우리 증시는 상대적인 하락폭도 적고 주가순자산비율(PBR)등을 살펴봤을 경우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앞으로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다른 시장보다 크며, 국내의 금융권들의 자산건전성 상황이 좋다며 투자자들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주식시장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오늘 개장하면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이는 이미 우리 주가에 반영돼 있는 것인만큼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또 대내외 위험요인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외환당국, 자본시장 관련 유관기관들이 긴밀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교류하는 협조채넣을 구축할 것이며, 시장상황 단계별로 마련되어 있는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이 적기에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 각 기관들에 대해 투자자가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지지 않도록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주문하고 거래소와 증권협회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단기적인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시장분위기에 편승해서 시장변동성을 높이거나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업계 자율적인 규율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