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설 연휴 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선진국 시장 금융불안에 금융권도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는 연휴 이틀 동안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고 한국은행도 ‘금융ㆍ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한국거래소는 “7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따른 남북긴장관계 악화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8일과 10일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연휴기간 중 해외 주요 금융시장 동향 등을 집중 점검한 결과, 국제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가 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는 판단과 함께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한 제반 시스템 점검을 병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정부당국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내외 증시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향후 시장이 불안양상을 보일 경우 즉시 ‘시장운영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시장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연휴 5일 가운데 이틀을 나와 금융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했다”고 말했다.
설 연휴기간 동안 주요국 증시는 세계 겨익 둔화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9일 5.40% 폭락하고 10일도 2.31% 하락하는 등 계속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5일(현지시간) 1.29% 하락한데 이어 8일과 9일에도 1.10%, 0.08% 하락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ㆍ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선진국 금융시장 상황이 연휴 전보다 더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일본 엔화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에도 강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중국 경제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된데 기인한 것”이라며 이런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또 지난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선 “국제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북한 관련 리스크(위험)가 언제든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