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최근 건설주 움직임이 심상찮다. 27일 건설주는 실적개선 소식과 중동 지역 수주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 지수는 전날보다 3.36% 상승했다.
GS건설은 전날보다 10.20% 급등한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6.92%), 대림산업(4.72%), 대우건설(3.35%), 현대산업(2.77%), 두산건설(2.20%) 등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형사중 계열사 지분 매각 우려로 삼성물산만이 약보합에 머물렀다. 중소형 건설사중에는 10.18% 급등한 신세계건설의 강세가 돋보였다.
최근 약세장에서도 건설주 강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주가가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에다, 실적개선 소식, 향후 수주 기대감 등 3박자를 두루 갖췄다.
GS건설의 경우 최근 5거래일간 주가가 17% 가까이 급등했다.현대건설도 이기간동안 15% 이상 주가가 뛰었다. 5 거래일중 단 하루를 제외하곤 주가가 모두 올랐다.
▶어닝 서프라이즈=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미청구 공사잔액을 대폭 줄이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573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 세전이익 310억원, 신규수주 13조3840억원의 경영 실적(잠정)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GS건설이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8.6% 늘어났다.
세전 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신규 수주도 19.3% 늘어나 미래 일감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2조9770억원, 영업이익 530억원, 신규 수주 5조16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신규 수주는 각각 53.7%와 391.6%로 크게 늘었다.
GS건설은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체질개선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미청구 공사 금액을 1조1200억원가량 줄여 미청구공사 잔액을 3조1740억원에서 2조 540억원대로 대폭 낮췄다.
현대건설도 저유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외 건설산업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해 총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총 9866억원으로, 2014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9조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 늘었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해상원유처리시설공사,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의 대형 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질의 해외사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택사업이 활기를 띤 것도 일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담합 과징금 납부 등으로 5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0.5%) 감소했다.
▶박 대통령 이란방문 검토…중동 수주 기대감↑=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조원 규모 프로젝트도 재가동될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며 해외 수주 기대감도 한껏 고조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적인 것은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란의 기반 시설이 오랜 경제 제재로 상당히 낙후했기 때문에 수년 내 가스·정유 플랜트 시설 교체 공사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잠정 중단했던 라스 타누라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의 재입찰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도 건설주에 대한매수세로 이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저유가의 장기화로 사우디가 재정 압박을 받으면서 잠정 중단됐던 것으로, 입찰 연기 전까지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동 쪽에서 여러 호재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됐다” 설명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란 제재 해제로 향후 5년간 이란의 건설발주는 약 1800억~210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GS 건설은 2009년 이란 가스전 South Par 9-10 단계 공사 완공의 최근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South Par 6-8 단계 수주했지만 경제제재로 무산된 바 있다”면서 “대림산업은 현재 중단된 3개 현장으로 공사 수주잔공 약 53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란지역 벤더 및 인적 네트워크 보유로 선제적 공사 수주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또 잠정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30억 달러(약 3조원) 규모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스틸플라워도 29.81%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발주하는 라스 타누라 클린퓨얼 프로젝트의기술입찰서가 지난 14일 발급됐다. 송유관 등 특수 후육관 전문업체인 스틸플라워는 2012년 사우디 투자청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접 영업이 가능한 라이선스 취득과 함께 사우디 최대 석유 업체인 사우디 아람코의 공급업체로 등록할 수 있는 자격요건도 함께 획득했다.
이란 플랜트 공사 영업을 꾸준히 진행해온 웰크론한텍과 웰크론강원의 주가도 수주 기대감에 각각 6.57%, 3.76% 상승했다. 이미 이란에서 국제적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경우 100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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