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여성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산부인과가 전국 최초로 전남에 2곳이 신설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몸이 불편한 여성장애인과 임산부들의 출산과 검사편의를 위해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원장 정기현)과 목포미즈아이병원(원장 이양구) 2곳을 여성장애인 전문 거점산부인과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여성장애인 전문산부인과로 지정된 2곳은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그동안 여성장애인 환자 이용빈도가 높은 병원으로, 민간병원으로는 전국 최초의 여성장애인 거점 산부인과 역할을 맡게 된다.

전남도는 이들 2곳의 병원에 장애인용 진료장비 구입 및 장애인화장실 보강, 입원실 등의 경사로 설치, 현판설치 등의 리모델링 예산으로 도비 5000만원씩을 지원키로 하고 다음달 중에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전남도는 여성장애인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가 부족해 여성장애인이 산부인과 이용에 심리적 위축을 주고 장애인용 진료장비 미비에 따른 불편이 야기된다는 민원에 따라 장애인전용 산부인과 개설을 추진해 왔다.

예를들어 등이 굽은 척추장애인의 경우 초음파 검사를 위해 드러누워야 하지만 앉아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어 앞으로 2곳의 병원에 여성장애인을 위한 전용 검사장비와 의료기기 도입 등이 추진된다.

순천현대병원과 목포미즈아이병원 측은 산부인과 1개과를 증설하는 방안 또는 기존의 산부인과 1개과를 여성장애인 겸용 산부인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는 2곳의 산부인과 병원에 진료장비 및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와 함께 담당 의료진에 대한 장애인 이해교육 등을 병행해 여성장애인들의 출산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전남지역 여성 장애인은 약 6만7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가임여성 장애인은 86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도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한 해 1~3급 여성장애인 임산부 54명에게 100만원씩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

정기현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 원장은 “우리병원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추는 등 대학병원보다 우수한 시설과 장비, 출산관리 경험이 장점”이라며 “수요예측이 힘들고 일반환자들이 불편해 할 수 있어 걱정도 있지만, 여성장애인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