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12월 임시국회가 끝나기 무섭게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다. 빈손으로 끝난 12월 임시국회의 ‘애프터서비스’ 격이다. 전망은 암담하다. 선거구 획정, 쟁점법안, 노동개혁법 등 어느 하나 진전 없이 임시국회에서 다시 임시국회로 넘어왔다. 앞다퉈 인재영입을 선언하는 등 총선 준비에는 ‘전광석화’ 같은 국회가 정작 본연의 업무엔 ‘하세월’이다. 임시국회 내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 국회의원’이라도 영입해야 할 판이다.
1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된 이후 국회는 1월 임시국회를 재차 소집했다. 주요 안건도 12월 임시국회 그대로다. 선거구 획정, 쟁점법안 처리 등이다. 밀린 숙제는 그대로, 새롭게 숙제는 추가됐다. 새로 취임한 주요 관료의 인사청문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선거구 획정,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원유철ㆍ이종걸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3+3 회동이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임시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젠 사전 약속 없이 수시로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같은 안건을 두고 얼마나 자주 회동했는지 횟수를 세는 게 무의미해졌다.
선거구 획정은 김대년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여야 간 견해차를 중재할 이들은 없고, 여야 역시 견해차를 양보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노동개혁법안도 마찬가지다. 노동개혁 5대법안은 파견법, 기간제법 등을 반대하는 야당과 5대 법안을 분리처리할 수 없다는 여당이 평행선이다.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의원실 측은 “처리를 못할지언정 분리해서 처리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일축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등은 법안 자체의 논란에 선거구 획정 처리에 따른 ‘빅딜’ 등과 얽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다.
그 와중에 여야는 앞다퉈 총선 맞춤용 인재영입에 활발하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경쟁적으로 인재 영입을 발표하고 있다. 워낙 속도감 있게 영입을 하다 보니 검증 실패에 따른 사과 발표까지 나올 정도다.
새누리당도 이에 맞서 김무성 대표가 직접 지난 10일 새로 영입한 인사 6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여야는 앞다퉈 총선을 이끌 새 인물이라 홍보하고 있다. 일부 명망가는 여야가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여야 막론하고 총선 스카우트 전쟁에 뛰어든 사이, 1월 임시국회는 또 소리 소문 없이 문을 열었다. 언제 문을 닫았는지도 모르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