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빚을 갚지 않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11일 열리는 유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집중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자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사전 답변서를 보면 유 후보자 배우자의 재산은 은행, 보험 등의 예금 1133만원이 전부다. 반면 유 후보자가 본인과 자녀 등의 이름으로 등록한 재산은 모두 8억5461만원이다. 재산 대부분이 유 후보자 명의로 돼 있다. 이와 달리 유 후보자 배우자 명의의 재산 비중은 적은 것을 놓고 부인이 진 부채를 갚지 않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기재부는 현재 유 후보자 측이 채무변제 노력을 해 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유 후보자 부인의 빚은 1990년대 중반 한 금융기관에서 채무 연대보증을 섰다가 얻은 부채다. 해당 금융기관이 채권을 한 대부업체에 넘겼고, 이 대부업체는 법원에 1억원대의 가압류를 신청해 가산이자가 계속 늘고 있다.

기재부는 유 후보자 측이 2003년께 연대보증 채무 때문에 당시 살던 아파트를 경매로 넘기는 등 빚 변제를 위해 노력했고, 현 재산의 상당 부분은 2006년 상속으로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