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하방리스크 작용

중국과 중동발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한동안 신흥국 증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이나 채권 시장 모두 달러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높은 민감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를 앞두고 공급과잉 심화로 하방 압력 높아질 수 있는 유가는 글로벌 증시에 걸림돌”이라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한 지난해 9월부터 월간 기준 중동계 자금의 코스피 시장 순매도가 눈에 띄게 강해졌고, 국내 주식시장 내에서 이들 중동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다고는 볼 수는 없으나 통상 배당 관련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높아지곤 했던 1월 주식시장에는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원유의 수요 대비 초과 공급 상태가 지난 1998~1999년 이래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유가로 대표되는 상품시장도 1분기까지는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달러 압력 역시 유가를 짓누르는데 이

역시 2분기에 접어들어야 약달러 반전과 유가 반등이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1분기 중에는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기 쉽지 않고 안전자산으로 대표되는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것조차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원유 수출 재개라는 물량 부담을 미국 셰일오일 감산으로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겠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 없이는 계절적으로 북반구 원유 수요가 늘어날 2분기에나 초과 공급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유가 및 중국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고 추세적인 반등을 나타내는데 까지는 앞으로 한 두 달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미국수출, 이란공급 재개 등 공급과잉 이슈가 현실화 된 이후에 상승할 수 있을 것이며,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까지 어느 정도 해소되려면 시기는 2~3월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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