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주요 증권사들은 중국발(發) 쇼크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오히려 매수 추천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최근 중국 증시의 단기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수급 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나 작년 6∼8월의 폭락장처럼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전날 중국 증시가 7% 가까이 폭락 끝에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의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를 발동하면서 세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6∼8월의 상해 증시 폭락은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더불어 레버리지율이 높은 악성 매물의 반대 매물이 크게 출회하면서 지수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번 폭락은 매도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반응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 정책 당국에서 지준율 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올해는 중국 구조조정의 원년으로 정부는 경기의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수중에 아직 정책 카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뒤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자사주 매도 물량이 주가 상승폭이 크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높은 업종들을 중심으로 출회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대형주 중심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도 중국 증시에 대해 “전날 급락은 단기 이벤트에 따른 것에 불과하다”며 주요국 증시 중에서 유일하게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현철 자산배분·글로벌 전략부장은 “중국 증시가 작년 12월 지표 부진과 이달 8일 대주주 지분매각 금지법안 종료 등 수급적인 이슈로 연초에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단발성 이벤트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며 “중국 증시를 짓누르는 원인은 모두 단기 악재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주택 지표 등 매크로 변수들은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부양 의지와 주택시장, 광공업생산 등에서 나타나는 반등 신호가 올해 1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므로 중국 주식 전략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도 “중국 증시가 1월 중순이후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종규·이승훈 연구원은 ‘중국 증시 패닉 배경 및 전망’보고서에서 “증시 패닉 요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선택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연초 급락으로 중국 본토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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