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래에셋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지난 2007년 3월 이후 8년 만에 기자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독보적인 국내 1위 증권사,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향하는 첫 발걸음을 떼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이 쌓아온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KDB대우증권의 IB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금융의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IB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간담회장에는 박현주 회장을 비롯, 최형만 수석부회장, 정상기 부회장, 조웅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우리나라 투자금융의 해외진출을 선도해온 두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게 됐다”며 “이번 인수로 확충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지의 우량한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금융투자업계 화제의 중심에 서왔던 박 회장은 이번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도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금껏 저는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해야 하는 일이라면 도전을 계속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확고한 개혁가(permanent Inovator)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이번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KDB대우증권 직원들은 모두 저의 후배들이고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미래에셋 대우가 합쳐지면 보다 더 안정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어 전혀 염려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자산규모를 보면 지금 수준보다 많은 점포수를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통합법인은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삼성같은 글로벌 금융회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고 “불가능한 상상을 해야하고 재무적인 뒷받침 하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 상상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박현주 회장 약력>
1958년 광주 출생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86년 동원증권 입사
1991년 동원증권 중앙지점 지점장
1997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설립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설립
1999년 미래에셋증권 설립
2003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설립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설립
2005년 미래에셋생명 출범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설립
2015년 미래에셋생명, 유가증권 시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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