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SK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드는 경영행보를 이어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내년에도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SK는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 제약(바이오)을 미래 신성장 4대 핵심 분야로 상정하고, 핵심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진출에 힘쓰고 있다.

경영 복귀 직후부터 글로벌 파트너링에 주력한 최 회장은 지난 8월 26일 첫 글로벌 현장으로 중국, 대만 등 이른바 중화권 핵심 거점을 택했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고, SK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최 회장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SK하이닉스 우시(無錫)공장을 방문했다. 이천 SK하이닉스 M14 준공식 바로 다음날 우시공장부터 찾은 것은 우시공장이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 가량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생산기지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의 우한 NCC 공장도 찾았다. 중한석화는 우한 NCC 공장 가동을 위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이 만든 조인트 벤처다. 에틸렌을 비롯해 연산 250만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모두 3조3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우한 NCC를 중국 내 캐시카우로 만든다는 것이 SK그룹의 복안이다.

SK는 9월 들어 최태원 회장의 유럽 방문을 계기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가시적 성과를 속속 거두기 시작했다.

오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