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전자기기 부품 판매업체인 A사는 지난 2012년부터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해 외상대금 관리를 해왔다. 올해 5월, A사는 삼성전자 2차 협력업체인 B사 구매기업의 갑작스런 회생절차 신청으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매출채권보험을 통해 보상금 5억원을 지급 받아 직원 136명의 급여와 매입처 약 20여 곳의 결제자금을 지급해 연쇄도산 위기를 극복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의 외상 매출채권 손실로 인한 연쇄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2016년도에 17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으로 납품하고 거래처 부실에 따라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제도로 중소기업청이 신용보증기금에 위탁해 시행 중이다. 가입대상은 부적합업종(주류, 담배, 귀금속 도매업, 사치 향락업 등)을 제외한 전체 중소기업이며, 보험 보상한도는 최대 30억원이다.
중기청은 2016년도에 매출채권보험 지원규모를 올해 16조원보다 1조원 증액하는 것 외에도, 시장의 요구 및 보험 상품성 제고를 위해 계약자 및 구매자 최고보험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계약자 최고보험한도는 30억원에서 50억원, 구매자 최고보험한도는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중기청은 창업기업에 대한 사전 구매자 보험한도를 부여해 기계설비 구입, 원재료 매입 등 원활한 외상 매입거래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보험’, 일정 보험금액 한도 내에서 소액 거래처 전부를 보장하는 ‘소액포괄형 보험’을 도입한다.
중기청이 올해까지 총 16조원 규모의 매출채권보험을 인수해 850개 기업에 55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점을 감안하면, 2016년에는 약 1000여개 중소기업이 매출채권보험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청은 “우리나라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로 유럽 평균 5.58%의 약 18%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이 납품대금을 떼일 걱정 없이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출채권보험은 신용보증기금의 9개 지역 매출채권보험 전담센터와 106개 영업점에서 상담 가능하며, 문의 전화번호는 1588-6565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