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덕후입니까?’
최근 ‘덕후(오타쿠)’들이 만드는 긍정적인 영향력과 성공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과거 부정적이었던 덕후에 대한 이미지가 점차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SF 등 서브컬처 팬들을 총칭하던 일본어인 ‘오타쿠’라는 단어를 한글로 음차한 신조어인 ‘오덕후’라는 단어는 최근 대중들에게 ‘덕후’, ‘오덕’ 등의 단어로 불리며 확산 중이다.
11일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덕후가 어떻게 대중의 긍정적인 시선을 받게 됐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덕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지속적인 증가세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덕후’ 관련 키워드(오타쿠, 오덕후, 덕후, 오덕)에 대한 소셜버즈를 분석한 결과, 총 버즈량이 624만9127건이었고 분석기간 내내 버즈량이 증가했다. 덕후와 관련한 다양한 신조어 중 대중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덕후’(67.8%)였으며 ‘오타쿠’(20.4%), ‘오덕’(11.5%)이 뒤를 이었다.
덕후의 연관키워드 상위 100개를 중심으로 분석해보면 요즘 덕후는 특정분야에 몰입하고 공유하는 행복한 전문가다.
덕후 키워드 분석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음식 등 다양한 키워드가 언급됐다는 점이다. 즉, 덕후질의 대상이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SF, 프라모델 등과 같은 서브컬쳐에서, 이제는 분야를 불문하고 열정을 쏟아부으며 몰입하는 사람이 덕후인 것이다.
또한 덕후와 관련해 ‘행복, 인생, 사랑’과 같은 긍정적인 가치에 대한 키워드가 두드러졌다. IT기술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달함에 따라 공동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컨텐츠를 재생산하는 덕후가 늘어나면서 ‘집단, 참여, 추천’과 같은 사회적 공유와 관련된 키워드도 두드러졌다.
마지막으로 일명 ‘덕밍아웃(덕후+커밍아웃: 본인이 덕후임을 밝힘)’ 관련 키워드가 나타났다. 덕후에 대한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자신이 덕후라는 점을 더 이상 감추지 않고 당당히 밝히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최근 SNS에서 유행한 ‘덕후 테스트’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덕후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들은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가치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덕후 타깃을 대상으로 한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영향력 있는 소비자인 덕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객초청 이벤트, 제품리뷰 요청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연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