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7.6% 급감…새 패러다임 절실
수출이 올들어 11개월째 감소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적성장에 의존했던 한국 수출이 가치창출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은 빛 바랜 무역으로 그리 밝지 못했다. 1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기업은 59개로 지난해 95개에서 38%나 급감했다. 올해 극심한 수출 부진 양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2000년 28개에 불과했던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기업은 2008년 106개로 증가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2009년 59개로 급감했다. 2011년 다시 129개로 증가했던 수출 탑 수상 기업은 2012년 119개, 2013년 94개, 지난해 95개 등으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11월 수출은 모두 48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줄었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국내 주력산업의 해외생산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수출둔화를 부추켰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2~13년 7.7%, 2014년 7.4%, 올해 1분기 7.0%, 올해 2분기 7.0% 등으로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주요 업종의 해외생산 비중도 점차 확대돼 올해 기준 가전 78%, 디스플레이 57%, 자동차 40%, 섬유 26% 등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부진-소비둔화-생산둔화-실직위기-소비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미래 또한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양적 성장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 패러다임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가치창출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수출 새로운 4.0시대를 열어라’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교역의 전환기를 맞아 과거의 성공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되었다”며 “인구 5000만 명을 위한 내수로는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를 위해 수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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