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33.3% 증가·싼타페 호조…19년만에 첫 판매 신기록 유력
현대ㆍ기아차가 20년 가까이 달성하지 못한 ‘내수 판매 120만대’를 올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 판매는 주춤했어도 RV부문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7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63만2061대, 기아차는 47만4170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총 110만623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이번달에도 예년 수준으로 판매한다면 6만8000여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70만대 판매고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 역시 올해 무난하게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보여 현대차 70만대, 기아차 50만대가 더해지면 현대ㆍ기아차 연간 내수 판매가 120만대에 이를 수 있게 된다. 이는 지난 1996년에 기록한 128만대 이후 19년 만에 120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 내수 판매 120만대를 넘겼지만 이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음과 동시에 수입차 업체의 성장에 막혀 20년 가까이 120만대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특히 1996년 당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를 털기 위해 20~30% 수준의 대폭 할인을 감행해 120만대 이상의 기록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수입차와의 경쟁 속에서도 적재적소 프로모션 전략을 활용해 120만대 달성을 눈앞에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이달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적용되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종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어 연말까지 무리 없이 120만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결정적인 요인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지난달까지 RV 판매에서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현대 승용차는 올해 11월 누적 결과 작년 동기보다 2.4% 감소했지만 RV는 17.2% 증가했다. 투싼이 3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맥스크루즈 13.6%, 싼타페 12% 순이었다.
기아 승용차는 올해 11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5.1% 줄었지만 RV는 무려 46.6% 늘어났다. 신형 쏘렌토가 289.6%로 성장을 주도했고, 신형 카니발도 122.6% 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 승용 부문이 부진했던 가운데서도 신차 효과는 분명 존재했다. 신형 아반떼 출시에 힘입어 아반떼만 올해 11월까지 유일하게 판매량(6.2%)이 늘었고, 기아차도 신형 K5 출시 이후 유일하게 K5 판매량만 올해 16.4% 증가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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