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40억짜리 문화펀드 운영을 맡게 될것 같아요. 이 펀드로 운영하시는 회사에 도움을 드릴께요.”
지난 2014년 6월,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연극연출가 C모(40)씨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귀가 솔깃해진 A씨는 혹시 도움받을 일이 있을까 싶어 C씨와 자주 만나며 안부를 물었다. C씨의 사기극이 시작된 것이다.
C씨는 이어 7월, A씨의 회사를 찾았다. 그는 “펀드 조성 작업은 잘 되고 있는데 접대등을 할 돈이 조금 부족합니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기대에 차 2000만원을 C씨의 통장에 입금했다. C씨는 그 후로도 A씨를 여러번 찾으며 계속 돈을 요구했다. 이런 저런 명목으로 빌려준 돈은 어느새 1억 4000만원이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기였다. C씨는 문화펀드의 운영을 맡은 적도, 문화펀드 조성 사업이 잘 진행된 적도 없었다. 연극 연출일을 하면서 자금사정이 안좋아진 C씨는 결국 아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편의 사기극 연출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C씨의 사기극은 금세 들통이 나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C씨의 말과 행동이 의심이 간 A씨가 이리저리 알아본 뒤 C씨를 고소하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 1단 (단장 송승섭)은 4일, 사기 혐의로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