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ㆍ25 전쟁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한 연평도 포격전이 오는 23일 5주기를 맞는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무차별 도발에 아군 포 진지에서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응 포격을 나서는 불퇴의 의지를 보여줬다. 군은 이 사건의 공식명칭을 ‘포격 도발’에서 승리한 전투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포격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 날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연평도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바다는 언제 다시 포성이 울릴 지 모르는 극한의 남북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두차례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으로 이어진 서해의 무력충돌 이후 남북은 경쟁적으로 이 일대의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북한은 황해도 해안 일대에 122㎜방사포 수십여문을 증강했고, 신형 대함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에서 불과 50㎞떨어진 고암포에는 공기부양정 70여척이 정박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구축, 유사시 상륙전력 투사를 노리고 있다. 또 NLL과 가까운 황해남도 태탄공군기지에는 특수부대 수송이 가능한 MI-2 헬기가 전진 배치됐다.
우리 군 역시 대응전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서해 5개 도서 방어를 위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 육ㆍ해ㆍ공군의 입체적 방위태세를 확립했다.
북한의 포격 도발시 원점 타격이 가능한 대함ㆍ대지 미사일을 한국형구축함과 잠수함에 배치했고, 신형 유도탄고속함을 통해 적 함정과 상륙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 연평도와 백령도 등 도서지역에 K-9자주포를 2배 넘게 확대 배치하고 다연장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 코브라 공격헬기, 스파이크 미사일도 잇달아 배치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목함지뢰와 포격도발 등 북한의 도발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뤄질지 알 수 없다”며 “NLL을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은 예측불허의 집단인 만큼 우리 군은 즉각 응전의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오는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날 행사에는 전사자 유가족 및 부대원, 정부 주요인사, 일반 시민등 4000여명이 참석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날 해외 순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취임 후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 영상 추모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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