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쎄미시스코가 짝퉁인지 아닌지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별해주는 정품인증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장차 사물인터넷(loT) 기반 빅데이터 기업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쎄미시스코는 자체 개발한 위조방지기술로 만든 정품인증 플랫폼 ‘정품사사(正品査査)’ 서비스의 본격적인 론칭을 위해 세계에서 짝퉁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 현지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작년 기준으로 약 61만 개의 위법 모조제품이 제조됐다는 통계조사가 나올 정도로 ‘짝퉁의 천국’이다.

이 회사는 신속한 정품인증 서비스를 위해 중국 내에서 시스템 서버를 직접 운용 중이다. 정품인증을 위한 어플은 3개국어(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개발돼 서비스 되고 있다. 최근 안휘성 허페이(합비)에 위치한 중국 자회사를 통해 광고와 마케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한 고객지원을 위해 허페이 외에 베이징, 충칭, 쑤저우(소주), 얼둬스(오르도스) 등 5개 시에 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순종 대표는 최근 한 달에 한 번 이상 중국 출장을 가서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쎄미시스코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책사업인 ‘차이나 하이웨이 프로그램’ 정품인증 솔루션 개발분야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정부와 함께 맞춤형으로 지원해줄 예정이어서 정품인증 사업은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쎄미시스코는 수년 전부터 정품인증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고 중국, 미국, 한국 등에 일찌감치 정품인증관련 시스템, 방법 등에 대한 특허, 상표권을 출원해 등록까지 받은 상태라 후발주자의 추격을 따돌릴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이 기술은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위조방지기술인 특수도장, 바코드, QR코드, 홀로그램, 레이저빔 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무선데이터 기술인 NFC 기반으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반도체칩이 내장된 태크에서 정보를 읽어들이고 이를 서버에서 인증을 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품사사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국 화장품을 비롯, 식료품, 의류, 가방, 패션잡화, 의약품, 주류, 담배, 가전제품 등 고가이면서 진품여부가 중요한 제품군은 물론, 소비자가 신뢰평가를 원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정품사사는 소비자에게 정품인증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산자에게 제품의 유통정보도 제공한다. 제품이 어디 있으며 어느 지역에서 많이 판매되는지 등등의 관련 정보는 요즘 말하는 ‘빅데이터’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재적소의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쎄미시스코가 loT 기반 빅데이터 기업으로 변신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이유다.

쎄미시스코는 정품인증기술이 향후 loT 시대의 핵심기반 기술 중 하나로, 향후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정품인증 사업이 회사의 100년을 이끌 사업이라는 장기비전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 워낙 짝퉁제품이 많아 정품인증서비스 수요가 있는데다 대기업에서 빅데이타 활용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업을 시작했다”며 “정품인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향후 100년 가는 회사의 탄탄한 기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쎄미시스코는 오는 23일 정품인증사업 외에 스마트기기 배터리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TSV(실리콘 관통 전극) 고속 깊이 측정장비 개발사업, 기존 방식보다 원가를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나노잉크 광(光) 소결기술 등 신규사업과 기존 사업의 성과 등을 설명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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