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그·라리가·NBA 등 지분인수·후원·협찬 큰손 등극 영화사 파라마운트 지분 군침도

영국 프로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전 세계 축구선수 뿐 아니라 무수한 외국 자본에게도 ‘꿈의 무대’다. 리그 후원과 협찬를 따내기 위해 세계 자본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EPL의 광고판은 홍콩 상장사 금도집단(GWFX), 중국 온라인카지노 업체 138.com, 홍콩에 본부를 둔 보험사 AIA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스포츠ㆍ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미국 바이아컴은 주주들로부터 자회사인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지분을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에 넘기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바이아컴의 2대 주주인 마리오 가벨리는 중국 내 영화제작을 위한 길을 닦고 새로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파라마운트를 마윈의 알리바바에 팔을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알리바바픽처스는 이미 올해 파라마운트의 ‘미션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 투자했고 중국 내 영화상영 공식파트너이기도 했다. 가벨리는 두 기업간 돈독한 관계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중국미디어캐피탈(CMG)과 중신그룹(CITIC)은 컨소시엄을 구성, 4억달러를 들여 2013~2014시즌 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시티의 지분 13%를 인수하기로 지난 1일 결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맨시티를 방문한 바 있으며, 한 달 만에 인수가 결정됐다.

중국 기업의 맨시티 지분 인수는 많은 의미를 갖는다. CMG는 중국 내 맨시티의 인기를 끌어올리길 바라고 있다. 맨시티는 중국 내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웨이보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은 팔로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클럽. 팔로워 수는 800만 명을 넘어섰다.

중국 자본의 EPL 진출은 이뿐만이 아니다. 브라운관에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유니폼 스폰서들만 봐도 알파벳이 아닌 낯선 한자어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

토트넘 핫스퍼는 AIA로부터 연간 1600만파운드를 받고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스폰서십 계약을 맺고 있으며 스완지 시티는 GWFX와 스폰서십 계약을 2년 연장하고 연 400만파운드를 받고있다. 138닷컴(138.com)도 이번시즌동안 왓포드와 100만달러의 스폰서십을 맺었다.

EPL뿐 아니다.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 유수의 클럽들이 즐비한 스페인의 프로축구 라리가, 미국프로농구 중계에도 손을 뻗고 있다. 전 세계로 수익을 확대하려는 각 스포츠 리그와 구단들, 광고효과를 높이려는 중국 기업들, 해외리그 방영을 확대하려는 중국 온라인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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