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거포 박병호(29)와의 독점 협상권을 따낸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는세 차례 월드시리즈를 차지한 구단이다.
미네소타는 빅 마켓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경쟁 구단을 따돌리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가장 높은 1천285만 달러(약 147억 원)를 써내 9일(현지시간)부터 30일간 박병호와 독점 협상에 임한다.
미네소타는 2010년 타깃필드 개장 후 충분한 파워를 공급 받지 못하고 있는데, 좌측 펜스의 높이가 7미터에 달하는 타깃필드에서는 우타자들이 좌타자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야 한다(홈런팩터 우타자 98, 좌타자 86).
한편 타깃필드는 2010년 ESPN 매거진으로부터 ‘북아메리카 최고의 야구 구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친환경적이면서도 최신식의 시설을 자랑한다.
문제는 미니애폴리스 지역의 여름을 제외한 기온이 미국에서도 가장 낮기로 유명하다는 것이다. 강추위를 피해 1982년부터 2009년까지 메트로돔이라는 폐쇄식 돔구장을 썼던 미네소타는 원래는 타깃필드도 개폐식 돔구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토지 보상 비용으로 1억 달러가 더 나가는 바람에 옥외구장으로 설계를 바꿔야 했다. 지난해 5월1일 다저스가 비바람 속에서 통산 1만 승을 달성했을 당시 타깃필드 경기의 온도는 영상 6도, 체감 온도는 영하였다.
미네소타가 홈으로 쓰는 타깃필드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103m, 좌중간 115m, 중앙 125m, 우중간 111m, 우측 100m로 되어있다. 좌우 100m, 좌우중간 120m, 중앙 12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과 비교될 만한 크기의 구장인 것이다.
하지만 잠실구장보다 좌중간이 짧아 우타자인 박병호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좌타자들이 홈런을 치기에는 극악의 조건이지만 우타자에게는 그나마 낫다. 그래도 중앙이 워낙 깊은 데다 우중간부터 우측 폴대까지 펜스 높이도 7m로 사직구장의 4.8m보다 훨씬 높다.
넥센의 홈이었던 목동구장은 박병호 같은 거포에게 최적의 구장이었다. 좌우 98m, 좌우중간 113m, 중앙 118m, 펜스 높이 2m로 작은 구장이라 박병호가 마음껏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타깃필드의 2012-2014 우타자 홈런 팩터는 98로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신시내티나 밀워키의 133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 전체 구장 중에서는 중간 정도의 순위다. 참고로 피츠버그의 홈구장 홈런 팩터는 58로 최하 수준이다. 강정호는 올해 이 구장에서 뛰면서도 부상 전까지 15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목동보다는 쉽지 않겠지만 박병호에게 타깃필드가 최악의 구장은 아님 셈이다. 과연 더 커진 구장에서 박병호가 내년에 몇개의 홈런을 쳐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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