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강호인 국토 출발점…황우여 후임 인선 초미의 관심사

청와대의 ‘총선내각’으로 최소 7번의 인사청문회가 연말 국회에 몰아친다. 현직 의원을 다수 중용했던 내각인 만큼 총선을 앞둔 이들의 복귀는 예상된 수순이다. 문제는 빈자리다. 유난히 인사 난맥에 시달린 청와대다. 7명에 이르는 후속 인사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국정교과서에 이어 연말 여의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현직 장관들의 사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퇴했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시기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정 장관 측은 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금명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특별한 현안이 없는 김희정 장관은 이르면 금주 내 거취를 표명할 수도 있다.

야당은 여론전에 나섰다. 총선 건배사로 물의를 일으킨 정 장관의 사퇴부터 도마에 올랐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미 총선 필승 건배사를 외칠 때부터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 역시 PBC 라디오에서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입법부와 행정부는 별개다. (국회의원의 입각으로) 국정이 흔들린다”고 날을 세웠다.

총선 개각으로 국회에선 7번의 인사청문회가 연이어 열린다. 국정교과서 및 예산안 심사와 맞물려 일정을 잡는 것도 만만치 않다. 여야가 파행을 거듭하는 현안이 인사청문회에도 다시 거론될 전망이다. 파행으로 비화할 변수가 곳곳에 숨어 있다.

지난 3일 예정된 김영석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국정교과서 파문으로 야당이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9일 가까스로 재개됐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이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쟁점이다. 두 사안 모두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현안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짓지 못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8일 회동에서 “향후 2~3일 내에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연다”고 윤곽만 잡았다.

황우여 부총리의 후임 인선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정교과서를 내년까지 주요 쟁점으로 이어가겠다는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교과서 채택에 대해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 후임 인사청문회가 국정교과서를 재점화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후임 인사를 선정하는 데도 난항이 예상된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현직 의원을 활용한 입각도 쉽지 않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이나 비례대표인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 정도다. 지역구 의원은 이미 모두 총선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청와대 내부 인사나 학계에서 하마평이 불거지는 배경이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