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SK그룹 관련주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면됐지만, 외국인들의 이에 별다른 의미부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들은 포스코와 LG,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도 10월들어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0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모두 789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848억원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SK그룹 관련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SK텔레콤 주식을 2793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2689억원어치, SK를 225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 했다. SK그룹 전체로치면 외국인들은 거의 8000억원에 가까운 규모의 순매도세를 SK그룹을 향해 던진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조9250억원, 영업이익 1조3830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 6%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 전분기 대비 1% 증가했다. 비교적 호실적이라는 평가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는 주주배당 수준을 꾸준히 늘리겠다며 배당성향을 15~20%, 배당수익률 2%를 목표치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오는 11월 2일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SK텔레콤에 대한 매도 공세가 거셌던 것도 눈에 띈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4분기만에 5000억원대를 회복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SK텔레콤 실적 전망치는 약 5250억원이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5440억 원에 달했던 인건비가 3분기에는 정상화되면서 4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5000억원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 대한 매도 공세가 실적 때문은 아니었단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외국인들은 LG와 LG디스플레이, 현대차, 포스코 등 대표적 국내 대형주들을 집중 매도했다.
포스코에 대해선 1804억원을 팔아치워 현금화했고, LG와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각각 1322억원과 1004억원의 순매도 공세를 폈다. 포스코의 주가가 10월 1일 17만1000원에서, 30일 18만2000원으로 뛰어올랐지만 이 기간 동안 포스코에 대해 꾸준히 매도로 대응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