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윤현종 기자] 잘 드러나지 않는 슈퍼리치들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부호들 중엔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때로는 화려한 일상이 담긴 부자들의 사진을 [줌! 슈퍼리치 SNS]에서 담아봤다.
▶ 등장 인물:마윈(51) 알리바바 회장과 그의 옛 동료였던 ‘인터넷 멘토(?)’ 빌 아호(Bill Aho)
▶ 게재 시각:9월 26일 오전(현지시각)
▶ 사진 장소:미국 시애틀의 한 음식점
▶ 상황:마 회장은 9월 하순 미국 시애틀서 열린 ‘제8차 중ㆍ미 인터넷산업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시애틀 방문기간에 그의 옛 동료 빌 아호 씨를 만났다. 아호는 마윈이 중국 항저우에서 영어교사로 있을 때 같이 일했던 인물이다. 마윈은 1995년 미국에 처음 갔을 때 아호의 소개로 온라인 서비스사업을 하던 그의 친척을 만나 당시엔 ‘신문물’이었던 인터넷을 처음 접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 포인트:오른쪽에 앉은 마 회장은 상당히 편안한 옷차림이다. 옛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아이디어 성지(?)’를 찾아간 것인 만큼 표정에서도 편안함과 반가움이 같이 느껴진다. 푸른 셔츠를 입고 마 회장과 함께 한 아호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겉모습만 봐선 글로벌 유명인사가 된 인물의 동료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마 회장은 이날 아호 씨 부녀를 만난 소감을 자신의 웨이보에 아래와 같이 남겼다.
“20년 전, 출장 차 처음 미국으로 건너가 20여일간 머물며 시애틀을 방문했다. 그 때 빌 아호의 소개로 내 인생 최초로 컴퓨터를 접했고, 인터넷도 체험했다. 이후 중국으로 돌아와 2만위안을 빌려 첫 인터넷 서비스회사를 차렸다. 영어만 가르치던 ‘서생’이 창업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20년이 지나 시애틀에서 아호 씨와 그의 딸을 다시 만났다.
감사합니다 빌, 감사합니다 시애틀, 20년 간 우릴 도와줘서 고맙습니다”
마 회장이 이처럼 시애틀과 아호에게 고마움을 표한 이유가 있다. 20년 전 그는 항저우 행정당국의 배려로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길에 올랐지만 일은 실패로 끝난 상태였다. 사실상 지푸라기라도 잡겠단 심정으로 찾은 게 중국에서 같이 일했던 아호였고, 그가 살던 시애틀이었다.
아호는 마윈에게 자신의 사위를 소개했다. 스튜어트 트러스티(Stuart Trusty)란 인물이었다. 미국 최초의 인터넷서비스업체 VBN을 운영하던 그는 마윈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소개했다. 알리바바 창업의 아이디어는 그 때부터 싹텄다.
지난해 9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시가총액 2500억달러까지 찍은 알리바바는 지난달 기준 주가가 30%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공개한 3분기 실적이 ‘깜짝 반등’하며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9일 현재 시가총액은 2030억달러 수준이다.
마 회장 개인자산도 299억달러(34조2000억원)에 달한다. 자산 기준 중국2위 부호다.
윤현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