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유일 정부출연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서 대내외 신뢰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7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았던 이원복(사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신뢰를 최고의 경영이념으로 삼아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전신인 한국기계연구소 경력을 포함해 KTL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했다. 최근 2년간 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이맘때 친정 KTL에 수장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이 원장은 “다시 돌아와 후배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면서 “KTL이 융ㆍ복합 기술 시대를 맞아 단순히 시험인증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의 이같은 결기는 최근 발표한 ‘국민안전과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 브랜드 KTL’이라는 ‘새로운 KTL 비전 2020’에서 고스란히 담겼다. 내년 4월 13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품 인증을 통한 국민안전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톱 기관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반세기 동안 국가 산업기술, 경제발전을 위해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신뢰를 핵심가치로 삼고 KTL이 운영됐다”며 “시험인증은 물론 국내 기업 등의 기술지원으로 산업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세계 52개국 126개 시험인증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이 수출할 때 외국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한국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는 국제 네트워크 형성했다. 최근 시험인증 등 기술규제가 무역장벽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KTL의 해외인증 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글로벌 톱 브랜드 KTL로 도약하기 위한 이 원장의 8대 추진 전략도 호쾌하다. 국내 톱 기술분야 단위사업 육성, 특화 지역사업기반 전국 기술 서비스망 구축, 전사적 품질경영 추진, 고객만족도 최우수 기관 도약, 업무 프로세스 혁신 및 내재화, 재정자립 및 재무건전성 제고, 최고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운영, 실력중심의 체계적 인사제도 운영 등을 통해 세계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지난해 1274억원에서 2020년 205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8억원에서 205억원, 사업장 규모는 6만 1500㎡에서 10만㎡로 확대하는 세부 목표도 수립했다.
특히 이 원장은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기업으로 키우는 ‘케이-스타(K-STAR) 기업 육성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STAR 기업 육성 사업은 선정된 기업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제품 개발에서 생산, 수출까지 현장 중심 종합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글로벌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으로 뽑힌 기업은 KTL로부터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받아 1~5년 내에 기업 규모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원장은 “K-STAR 기업 육성 사업은 국내 수출기업 육성과 기업-공공기관 간 상생협력 성공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성공을 위해 전사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 기술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취임 이후 기관장의 특권인 인사권을 직원들에게 내려놓는 등 내부 구성원들간의 소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연구원 개인별 희망 업무를 접수하고 최대한 이를 반영해 인력을 배치한다. ‘원하는 일을 할 때 동기부여가 가장 확실하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 간부급은 직원의 추천을 받아 3배수 인력 풀을 구성하고 이 중 본부장급 임원을 선발한다. 홈페이지에 소통창구 ‘기관장에게 바란다’를 설치하고 임직원은 물론이고 고객사가 직접 건의와 의견을 CEO에게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이 원장의 경영철학인 ‘귀로 들음으로써 마음을 먹는다’는 ‘이청득심(耳聽得心)’은 ‘즐거운 직장 만들기‘로 실천되고 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직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기분좋게 출근하며 상생하는 직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탈한 속내를 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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