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은행들이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내놓은 상품의 혜택은 크게 수수료면제, 금리우대, 포인트적립 등 3가지로 정리된다. 주거래은행을 변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금융상품을 최대한 한 은행으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들이 대부분 예ㆍ적금, 대출, 카드 등이 연계된 패키지 형태로 관련실적이 있어야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주거래통장 유치 자체로 인한 수익은 크지 않지만 계열사와의 거래확대를 통해 고객 한명을 통한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주거래 통장은 급여이체, 카드 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고객 등에게 전자금융수수료, 인출※타행이체수수료 우대 혜택을 담았다.

지난 18일에는 ‘수수료 면제’ 범위를 가족까지 넓힌 계좌이동제 2단계 상품인 ‘온(溫) 패키지 상품’도 내놨다. 이 상품은 가족 구성원이 월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월 30만원 이상 신한카드 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30만원 유동성계좌 잔액 유지 등을 모두 충족하면 본인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 최대 5명에게 금리와 수수료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계좌이동제 상품과 마찬가지로 전자금융수수료, 자동화기기 인출수수료, 자동 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하고 신한 주거래 우대 적금 가입시 가족당 최대 2계좌에 한해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상품 혜택 범위를 가족으로 확대해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말 통장ㆍ카드ㆍ적금ㆍ대출을 묶은 ‘KB국민ONE라이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일정한 조건만 만족하면 무제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공과금 이체나 KB카드 결제실적이 1건만 있어도 자동이체 등의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출시했던 주거래 고객 전용 신용대출 상품도 내놨다. ‘신한 주거래 생활비 대출’은 재직·소득 증빙 서류를 내지 않아도 거래 실적과 신용등급만으로 5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예금·카드 등의 가입실적에 따라 최대 0.9%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 내 계열사에서 쌓인 포인트를 통합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를 출시하고 고객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쌓인 포인트로 예금·펀드·보험가입이나 대출이자·수수료 납부, 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ATM에서 실제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다. 전국 230만여개 카드가맹점에서도 현금대신 사용 가능하다. SK플래닛, 신세계와 제휴로 OK캐쉬백 및 SSG머니와 자유롭게 합산하거나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나금융은 향후 CJ그룹 등 포인트 교환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업체와도 포인트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SC은행은 ‘조건없는 높은 금리’를 무기로 내세웠다. SC은행은 지난달 19일 최대 연 1.4%의 금리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제일EZ(이지)통장’을 출시했다.

자동이체 등록이나 사용실적과 같은 별도의 조건없이 개설하기만 하면 일별 잔액 중 300만원까지 연 1.2%(세전)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300만원 초과 잔액에 대해서는 연 0.5%(세전)의 금리가 적용된다. 계좌이동제 이동 고객을 겨냥해 첫 거래 고객일 경우 개설 후 6개월 간 연 0.2% 포인트의 추가금리도 제공한다. 전자금융거래 이체수수료, SC은행 자동화기기 영업시간 외 출금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에 대한 면제 혜택도 조건 없이 제공받을 수 있다.온라인 전용 통장이기 때문에 SC은행의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뱅킹 앱을 이용해 이용자가 직접 개설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