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지재근 기자]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첫날인 21일부터 감사중지 등 파행이 이어졌다. 제주도 행정에서 도의원들이 지적한 내용과 관련해 추가설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잘못 알려진 것을 바로잡는 등 필요한 경우 추가설명자료를 내지 않는다면, 오히려 도민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 행정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도 행정의 추가설명자료 배포를 이유로 감사를 파행시킨 것이나, 정책 감사는 하지 않고 내내 이 문제를 두고 질책하는 의원들의 감사 태도가 되레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의원들은 한정된 시간에 감사를 마치기에도 모자란 금쪽같은 시간을 도 행정의 추가설명자료를 질책하는 데 상당부분 할애했다. 이것이야말로 도의회가 본연의 책무를 망각한 것이다. 김경학 의원은 도청이 배포한 해명자료를 들고 나와 “이영철 팀장님이 누구시냐. 이거 보도자료 언제, 누가 만들었냐. 담당자도 모르냐”고 했고, 김희현 의원은 “담당부서에서 해명도 하기 전에 소통정책관에서 먼저 하면 뭐하냐”고 호통쳤다.국회에서 하는 국정감사 때에도 정부나 피감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이를 두고 국감이 파행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제주도의회가 추가설명자료 배포를 빌미로 도청 관계자들을 추궁하고 감사를 파행시킨 건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비난이 많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제주도 행정사무감사를 인터넷으로 지켜봤는데, 진행방식과 질의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도의회는 도민을 대신해 도청에 질의하는 만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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